[2013 중소기업품질대상] 고품질·혁신 DNA로 무장… 불황에도 화려한 비상


지난 10월 수출이 월간 최대치를 기록하고 지난 3ㆍ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중소기업의 여전히 힘겨운 생존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사상 최악의 불황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삼성전자 착시현상 때문이다. 하지만 분야만 다를 뿐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위기를 기회 삼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강소기업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지난 10월 한달간 대한민국이 해외로 수출한 월간 실적인 사상 최고치인 505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한 수치로 수입은 456억 달러에 머물러 지난 한달 무역수지만 4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59조 835억에 영업이익 10조 1636억 원이라는 기록적인 분기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내용만 본다면 대한민국 경제는 순풍을 달고 있는 듯하다. 한국을 지탱하는 정보통신과 자동차의 수출이 늘고 있다니 우선 반가운 소식이다.

그런데 중소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왜 나아지지 않고 있을까?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3ㆍ4분기 실적을 공시한 매출 상위 10위 기업은 1~3분기 누적 491조 3307억원의 매출과 45조 15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17.26%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9대 기업의 3ㆍ4분기 누적 매출은 325조 8350억원, 영업이익은 18조 2930억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1.2% 매출감소와 8.84% 감소한 영업이익이다. 10대 그룹이 이러하니 나머지 중소기업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삼성전자가 존재하고 있었다. 동종업계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동안 나 홀로 시장지배력을 키워가는 기업들이다. 단골장사가 불황에 강하다는 말이 있다.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숨은 옥석은 더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2013 중소기업품질대상'에 선정된 기업들이 바로 그러했다. 애플의 아이폰 혁신 이후 노키아, 블루베리 같은 전통의 강호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동안 오히려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가고 있는 삼성전자처럼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있는 기업들이 도처에 자리하고 있었다.

어떤 DNA가 이들 몸에 흐르고 있기에 불황의 매서운 찬바람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일지 궁금했다. 하지만 해답은 그리 멀지 않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성공신화에서 찾을 수 있었다. 1995년 전 직원이 보는 자리에서 불량휴대폰 15만대를 불태웠던 일명 '애니콜 화형식'이 오늘의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있게 했듯이 또 다른 이름의 작은 삼성전자들은 오늘도 품질경영을 위한 각별한 노력을 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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