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삼성전자 주가 전망 엇갈려

삼성전자(05930)가 외국인들의 차익 매물이 나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 미 증시 하락 영향과 급등세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1만4,000원(3.35%) 떨어진 40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13만여주를 팔아 8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이날 하락세에 대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도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외국계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곧 다시 상승반전한 뒤 추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수익성이 반도체와 휴대폰부문의 수요 회복을 계기로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3.4% 올린 5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UBS증권ㆍ 다이와증권도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각각 51만6,000원, 45만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ABN암로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은 삼성전자가 3ㆍ4분기 실적 회복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여력이 높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ABN암로증권은 `매수`에서 `비중확대`로, 골드만삭스증권은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 수익률`로 내렸다. ABN암로증권은 다만 풍부한 국내외 유동성에 힘입어 주가가 내재가치를 반영한 적정주가를 웃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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