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구조 갈수록 나이드네”/LG경제연 보고서

◎30∼54세 46%서 64%로 55세이상은 배증가/15∼29세 종사자비중 11년전보다 절반 감소젊은층 취업이 소비·향락산업으로 몰리면서 제조업 취업자가 급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고령화되는 제조업 취업구조」보고서에서 제조업 종사자중 15∼29세 연령층은 85년 49.8%에서 지난해 28.4%로 11년만에 절반가량 감소한 반면, 55세이상 고령층은 3.6%에서 7.7%로 두배이상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30∼54세 취업자 비중도 46.6%에서 63.9%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LG연은 이같은 현상이 인구구조 자체의 고령화와 고령층의 경제활동 증가에 따른 요인과 함께 젊은 인력이 제조업 취업을 기피, 서비스업으로 집중 유출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90∼95년중 15∼29세 연령층의 제조업 취업증가율은 마이너스 6.0%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업 취업자는 같은 기간동안 5.4%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업 등 생산관련 서비스부문 취업증가율은 85∼90년의 5.1%에서 4.3%로 떨어졌으나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 소비성 서비스부문 취업자 증가율은 1.6%에서 5.8%로 높아져 소비·향락산업에서 쉽게 돈을 벌려고 하는 젊은층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연은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정부가 정년 연장이나 직업 재훈련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신경립>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