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시장 토종자본 강세

국내자본, 상반기 거래 28건중 21건 사들여

올 상반기 중 거래된 오피스빌딩 28건 가운데 21건이 국내자본에 의해 이뤄져 오피스빌딩 시장에서 토종자본이 강세를 보였다. 신영에셋이 30일 서울 및 분당 소재 연면적 2,000평 이상 또는 10층 이상 오피스빌딩 885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ㆍ4분기 오피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거래된 오피스빌딩 총 28건 가운데 21건이 국내자본에 매각됐다. 연면적으로 따지면 12만6,639평 중 9만1,194평으로 72%를 차지하고 거래금액으로는 1조695억원 중 7,243억원으로 68%의 규모다. 신영에셋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자본의 오피스빌딩 매입비중이 증가해 지난해에는 거래금액 대비 52%로 근소한 우세를 보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우위가 두드러진다”며 “이는 실수요 목적의 국내법인과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을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빌딩매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거래된 오피스빌딩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은 LG투자증권이 매입한 여의도 푸르덴셜투자증권 빌딩(1만3,763평)이었으며 이어 맵스자산운용의 대치동 퍼시픽타워(옛 미래와사람, 8,786평), 코람코의 중구 다동 LG화재 대동사옥(7,518평)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계가 매입한 대형 빌딩에는 GERE가 매입한 중구 을지로2가의 내외빌딩(1만121평 중 8,868평), GKI개발의 명동2가 신원명동빌딩 등이 있었다. 신영에셋은 내외빌딩과 역삼동 제일모직빌딩 등의 사례를 볼 때 선호도가 낮은 구분등기 빌딩이라도 수익성이 보장되는 경우 매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빌딩 소유주 역시 전체 매각이 아닌 일부 지분에 대한 부분 매각이 늘고 있다고 신영에셋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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