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서구화 등으로 대장암 발생이 급증하면서 대장내시경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대장내시경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장을 깨끗이 비워야 하는데 통상 4리터 정도의 장 세척제를 물에 타서 마셔야 하기 때문에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대장 내시경을 한번 해본 사람이라면 이 과정이 힘들어 내시경을 하기가 꺼려진다는 말을 할 정도이다.
장세척시 기존 용량의 10분의1 수준만 복용하면 돼 장세척 과정의 고통을 해결해줄 수 있는 신개념 장세척제가 주목 받고 있다.
한국팜비오가 지난해 출시한 대장내시경 하제(장세척제) '피코라이트 산(사진)'은 어지러움, 구역·구토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장 세척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국팜비오의 피코라이트 산은 지난해 6월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7월에는 피코라이트 성분인 SPS-MC 제제가 미국 식?의약국(FDA)에서 대장내시경 하제로 승인을 받기도 했다.
150㏄ 하제를 물에 타 오후7시께 한번, 다음날 오전 내시경검사 4시간 전에 또 한번 먹으면 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의 대장내시경 하제제품 대부분의 경우 구토를 일으키는 등 좋지 않은 맛과 불편한 복용법으로 소비자의 거부감이 강했던 반면 피코라이트 산은 알칼리음료수를 마시는 것처럼 오렌지향이 나면서 뒷맛이 개운하다.
피코라이트 산은 유럽에서 보편적으로 처방되는 약물로 대장내시경 및 대장 X선 검사, 수술 전 처치용 하제로 널리 사용된다. 제품 내에 두 종류의 하제(자극성 하제·삼투성 하제)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어 장 세척력이 뛰어나면서 각종 임상에서 매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나 고령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최동현 안산한사랑병원 원장은 "피코라이트 산은 거부감을 줄이고 고통 없이 대장내시경검사를 준비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