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상공의 구름에서 눈이 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29일(현지시간)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가 화성 대기중에 눈이 내리는 것을 목격함에 따라 피닉스의 활동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NASA의 과학자들은 화성 북극권에 이미 눈이 내리고 있을 가능성은 알려졌지만 대기 온도가 내려가면서 공중에서 눈과 서리 및 구름이 형성되는 것이 피닉스에 의해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실시간으로 눈이 내리는 것을 포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화성 표면까지 도달하는 눈도 있는지 계속 관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5일 화성 표면에 착륙한 피닉스는 원래 90솔(sol: 화성의 하루. 지구의 하루보다 약 40분 길다) 동안 활동하도록 설계됐지만 지금까지 120솔 이상 활동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곧 태양이 화성의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 내년 4월까지는 혹독한 겨울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피닉스에 공급되는 동력은 점차 고갈되고 있다. NASA는 피닉스가 화성의 캄캄하고 추운 겨울 날씨 속에 활동을 계속하다 자연적으로 수명을 다 하게 할 계획이다.
피닉스호는 그동안 화성 표면에 쌓인 먼지 성분이 지구의 바닷물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과거 화성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르면서 생명체 서식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을 가능성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