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자회사의 실적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로 매수 추천됐다. 특히 비상장 자회사들 가운데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기업의 증시 상장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13일 LG에 대해 “배당수익, 브랜드 로열티 등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며 “저평가된 지주회사라는 점에서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자회사의 주가하락을 반영해 적정주가는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LG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3% 급증한 8,808억원, 당기순이익은 124% 늘어난 9,012억원, 매출액은 94% 증가한 1조21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이유는 전자ㆍ화학 등 상장사와 LG CNSㆍ실트론 등 비상장 자회사 모두 실적이 호전되면서 지분법 평가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LG 자회사의 실적개선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가장 앞서 있는 지주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LG는 지난해 11월 법인 신규 설립을 통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LG CNS 출자로 유세스 파트너스를 새로 설립했다. 또 중국 자회사 통폐합 등과 같은 경쟁력 및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조치들을 취한 점도 주목 대상으로 지적됐다.
전용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는 비상장 자회사의 수익 성장속도가 빨라 지분법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20% 이하에서 30%대로 증가하고 있다”며 “비상장 기업인 LG 실트론ㆍLG CNSㆍLG 서브원의 숨은 가치에 대한 추가 반영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L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4,8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