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2 우리가 앞장선다] 동부그룹

스탠다드 경영계획으로 위기 대처
"7대 사업 외연 확장" R&D 집중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개최한 시무식에서 2012년 힘찬 각오를 다질 것을 주문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동부


동부그룹은 올해 자체 경영노하우를 응축한 스탠다드경영계획에 맞춰 7대 주요사업에서 외연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참이다. 지난해가 '2010년 대엑설런트 글로벌 컴퍼니(Excellent Global Company)'로 도약하는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각 계열사 별로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동부는 지난해 세계 경기가 침체기에 들었지만 7대 사업분야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 있다. 철강ㆍ금속ㆍ화학분야는 태양광 소재사업과 2차전지 소재사업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기존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농업ㆍ건강ㆍ유통분야에서도 식품 및 농축산물 유통사업의 기반을 확보하고 첨단영농과 바이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ㆍITㆍ전자분야도 로봇/LED/전자재료/IT 등 첨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건설ㆍ에너지ㆍ부동산분야는 발전사업에 진입한 것은 물론 특화플랜트 및 환경사업 강화, 엔지니어링 기술의 선진화 등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물류ㆍ여객ㆍ콘텐츠분야와 보험ㆍ증권ㆍ은행분야에서도 각각 포트폴리오를 강화, 글로벌 수준을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공헌분야 역시 국내외에서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사업이 활발해졌다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동부는 이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 성장하기 위한 과제으로 가장 먼저 동부만의 스탠다드 경영계획을 정착시키고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동부는 40년간의 경영노하우를 녹여 동부 경영시스템으로 체계화했다. 특히 이를 위기나 장애요인이 발생했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경영계획으로 만든 것이 스탠다드 경영계획이다.

김준기 회장은 이와 관련 "닥쳐오고 있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비용과 원가를 철저하게 절감하고 불요불급한 투자를 배제하며 투자 우선순위를 면밀하게 분석하여 효과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며 "방만한 경영이 되지 않도록 조직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효율과 생산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계열사들을 독려했다. 김 회장은 특히 올해 이같은 스탠다드경영계획을 기준으로 성과를 창출한 임직원에게 적절한 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동부는 아울러 각 사업분야의 신성장동력 사업을 올해 조기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동부메탈의 경우 총 2,000억원을 투자해 단일 구모로 세계 최대인 50만톤의 합금철 생산시설을 갖췄다. 동부는 신사업으로 지난해 LED조명업체인 화우테크와 LED응용제품 업체인 알티반도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동부라이텍 등을 출범시켰다. 동부는 또 로봇분야에서 일본 에이텍, 농업분야에서 세실(동부세레스)과 대종농묘 등을 인수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동부는 이같은 사업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인재 확보와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술선진화를 위해 해외전문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외부와 기술협력을 늘려 기술변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와 융합화 모바일화가 심화되고 기술이 첨단화되는 경영환경속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동부 각 계열사는 2010년 대에 글로벌 전문성을 확고히 갖추고 세계시장을 무대로 상품과 서비스를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