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올해 28살로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월급은 240만원 정도됩니다. 매달 ▦월세 40만원 ▦각종 보험 30만원 ▦교통비ㆍ식대ㆍ용돈 80만원 ▦정기적금 50만원 ▦여윳돈 40만원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적금으로 모아놓은 돈이 400만원입니다. 우선 결혼보다는 전세자금을 마련하는 게 목표입니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도 궁금합니다. A : 개인의 재정설계의 첫 번째는 목표 설정입니다.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돈을 언제까지 얼마나 모아야 하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필요합니다. 현재 전제자금 마련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으니 첫 번째 걸음은 시작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목표기간이 없다는 점입니다. 지금의 나이와 매월 적립할 수 있는 금액을 고려해 전세자금 준비기간을 2~3년으로 설정하는 게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이에 맞춰 재테크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현재의 지출과 저축 상태를 파악해야 합니다. 지금 매달 지출되는 금액이 상당히 큰 편입니다. 어쩔 수 없이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월세는 제외하더라도 교통비와 식대, 용돈의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허리띠를 졸라맬 수야 없겠지만 조금씩 줄여가는 형식으로 80만원 중 10만원을 줄여서 70만원으로 생활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 가입하고 있는 보험의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어떤 보험에 가입했으며 보장내용이 어떤지 지금은 알 수 없으므로 거래하고 있는 은행의 보험 담당자에게 보험증서를 모두 가져가서 전체적인 정비를 받길 바랍니다. 여윳돈 40만원에서도 10만원 정도를 줄여 총저축금액을 늘려보기 바랍니다. 여윳돈이라면 어치피 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에 넣어두고 용돈이 모자라면 언제든 찾아서 쓸 수 있는 자금이므로 과소비를 막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자금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남는 자금으로 앞으로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내집 마련을 위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10만원을 가입하는 것을 권합니다. 가입 후 2년이 지나고 매월 약정일에 24회 이상 납입하면 청약 1순위 자격을 받게 됩니다. 무주택ㆍ세대주 여부와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전세자금 마련이 현재로서는 최우선 목표이지만 앞으로 몇 년 후 결혼하고 내집 마련 시점을 대비하려면 미리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약저축 가입기간과 순위산정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 놓는 것이 빼놓을 수 없는 재테크의 한 방법입니다. 다음으로 장기 주식형펀드에 매달 40만원을 불입하는 게 유리합니다. 매월 정기적으로 국내 주식에 적립식 투자로 목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올해 말까지 3년 이상 펀드 불입의사를 밝힌 경우 비과세 장기 주식형 적립식펀드에 투자해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집니다. 또 투자자의 해당 연도 소득 연말정산시에 3년간 투자금액에 대해 일정비율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므로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됩니다. 1년차는 기간 중 불입액의 20%, 2년차는 10%, 3년차는 5%의 소득공제 혜택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머지 20만원에 대해서는 은행의 대표 상품인 세금우대 정기적금에 가입하는 것을 권합니다. 언제 필요할지 모르는 전세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므로 기간과 이율이 확정돼 있으며 세율이 9.5%로 일반세율인 15.4%에 비해 유리합니다. 세금우대 상품은 전금융기관을 통틀어 20세 이상이면서 만기가 1년이 넘는 상품에 가입하면 1인당 1,000만원까지 들 수 있습니다. 또 적금 만기전 자금 필요시 납입 금액의 100%까지 즉시 담보대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 과거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통장의 금리는 0%에 가까웠지만 최근에는 고금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의 출현으로 은행에서도 고금리에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이 나오고 있습니다. 본인의 자금이용 상황에 맞는 상품을 골라 가입하면 고금리와 수수료 우대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차근차근 저축금액을 늘려 나가면 목표한 금액에 가까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