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 교사 4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집계돼 일선 교단의 성비 불균형과 여초(女超)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과위 박보환(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0년도 초등학교 성별 교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여성교원은 총 13만2,7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초등교원(17만6,761명)의 75.1%에 해당한다.
서울은 여초 현상이 가장 심각해 여성교원이 전체(2만9,335명)의 84.3%(2만4,719명)을 점했다. 이어 대전 83.4%, 대구 80.7%, 부산 79.2%, 광주 78.5%, 경기 78.0%, 울산 75.9%, 인천 74.6%, 제주 73.4%, 경남 72.4%, 충북 71.7% 등의 순이었다. 광역시 지역은 모두 여성교원의 비율이 75%를 넘었다.
시군별로는 경기 과천시의 여성교원 비율이 92%(220명 중 203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 수성구 91%, 서울 강남구도 90%나 됐다.
남성교원 비율이 10% 미만인 초등학교는 모두 270개교로 경기 112개, 서울 85개, 대구 23개, 대전 21개다. 일부 학교에서는 여성교원 비율이 98%를 넘어서기도 했다.
교단의 여초 현상은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남자 지원자가 적고 성적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임용시험에서 남자 수험생 합격률은 평균 25.9%에 머물렀다.
박보환 의원은 "초등교사의 지나친 성비 불균형은 학생 생활지도와 성 정체성 확립 등 전인적 인성교육은 물론 학교 안전망 운영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어 여초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법적ㆍ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