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가 IMF투표권 강화필요"
陳재경 ASEM기조연설
유럽 12개국 단일통화인 유로화와 일본 엔화를 미 달러화와 함께 아시아 지역의 기축통화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3차 ASEM(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에서 제기됐다.
지난 13일부터 이틀동안 일본 고베에서 열린 ASEM 재무장관회의에서 일본과 프랑스의 재무장관은 "달러화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지난 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몰고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가들의 국제통화기금(IMF) 투표권(Quota)이 상향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국제금융체제 강화에 대한 아시아 신흥국의 입장''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금융체제 개편 논의에서 신흥국의 강화된 경제력이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 장관은 또 "외환위기 예방을 위해 역내 국가간의 조기경보체제(EWS)와 감시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며 "최근 헤지펀드 뿐 아니라 뮤추얼펀드와 투자은행 등 일반금융기관도 투기적이고 단기적인 투자행태를 보이고 있어 적절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주요 기축통화간의 환율 급변동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선진국의 공조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베=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