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04년 실적 기준으로 랩톱 컴퓨터,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수출 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정상에 올랐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2일 밝혔다.
OECD는 성명에서 중국이 2004년 1천800억 달러 어치의 ICT 상품을 수출, 1천490억 달러 실적의 미국을 추월했다고 발표했다. OECD 관리들은 중국이 올해에도 이 분야에서 세계 정상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2003년엔 미국이 1천370억 달러, 중국이 1천230억 달러 규모를 각각 수출했었다"며 유럽연합(EU)과 미국으로부터 아시아로 가는 ICT 상품 수출이 감소한 반면 중국과 다른 아시아국들간의 거래가 더욱 많아 진 것을 중국이 부상하게 된 요인중 하나로 들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컴퓨터 시장을 주도하는 레노보 그룹이 올해 IBM의 PC 부문을 인수하면서 델, 휴렛패커드에 이은 세계 3위의 컴퓨터제조업체로 떠오른 점을 상기시켰다.
OECD는 또 "중국이 이전보다 더 많이 전자 부품들을 스스로 생산, 수출하고 있어 전자 부품들이 컴퓨터 및 관련 장비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큰 수출품목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