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아직 추세전환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 볼만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교보증권은 22일 국내증시가 아직까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며 그 이유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이라크 및 북핵 문제 등 시장 외적 변수들에 따른 시장 충격이 우려했던 것 보다는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그러나 결과의 방향성이 크게 엇갈리는 이 문제는 예측을 불허하는 변수라는 점에서 아직까지 미리 결론을 내릴 성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둘째는 국내 증시의 자체적 방어심리와 미국 증시의 반등 가능성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과매도 인식이 커짐에 따라 추가 하락에 대한 저항심리가 강화되며, 이는 지수 하방경직성으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국내 거래소 시장과 미 나스닥시장은 모두 추세선상 지지선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미 증시의 반등이 국내 증시의 반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셋째는 달러가치의 반등 가능성이다. 지난 21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잔일 보다 6원 가까이 오르며 1,180원을 회복했다. 따라서 달러화 가치의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며 최근 국내 증시를 압박했던 달러화 약세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넷째는 수급구조의 균형이 아직까지는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 미 증시의 급락으로 외국인의 순매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는 일부 IT 옐로칩에만 한정되며 현실화되지 않았다. 또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 물량이 최저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 향후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지선을 형성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증시의 방향성은 미 증시에 연동돼 움직일 가능성이 큰 만큼 미 증시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