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상품 시황]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유가 하락

지난주 국제 유가는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3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했다.

23일 NH농협선물에 따르면 지난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은 배럴당 2.86달러(5.33%) 하락한 50.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산업생산과 주택착공 건수 등 주요 지표가 부진했고 미국 채굴장비 감소세가 다소 둔화돼 유가를 떨어뜨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물은 온스당 22.20달러(1.81%) 내린 1,204.90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지난주 그리스 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투자 심리가 약화돼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일 장 종료 전에 유로그룹이 그리스 구제금융 4개월 연장에 합의하면서 낙폭이 더 커졌다. 여기에 중국이 긴 휴일에 들어가면서 수요가 줄어든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42달러(0.73%) 하락한 5,69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중국의 70개 도시 중 64개 도시의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발표돼 부동산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자 내림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5월물 옥수수는 부셸당 2.25센트(0.57%) 하락한 393센트를 기록했다. 전세계 옥수수 재고가 15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러시아가 옥수수 경작지를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 5월물 소맥은 부셸당 22.25센트(4.20%) 내린 507센트, 5월물 대두는 부셸당 7.50센트(0.75%) 하락한 1,002.25센트로 거래를 끝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