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정부가 1959년 혁명 이후 자산가들로부터 몰수했던 예술품을 밀수출해 외화 벌이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혁명 이전 쿠바 최대의 설탕회사를 가지고 있었던 호세 판훌과 그 가족들은 선조때부터 수집해 왔던 미술품들이 세계 경매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쿠바 경제제재 조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는 이 같은 주장의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훌가(家) 소유의 미술품들은 세계적 미술품 경매회사인 소더비를 통해 매매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매매 당사자와 브로커들은 처벌이 불가피하다.
한 미술품 경매 전문가는 “쿠바 정부는 판훌가의 미술품을 시장을 테스트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만일 아무런 문제 없이 미술품을 팔아넘길 수 있다면 본격적으로 미술품 밀수출을 통한 외화벌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