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58만명 늘어 '고용 서프라이즈'

■취업자 58만명 늘어… 8년만에 최고
탄탄한 경기 회복세 반영… 제조업 취업 400만명 회복
여전히 높은 청년 실업

고용시장에 봄이 왔지만 청년실업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수원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취업진로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신상순기자



SetSectionName(); 정부 '출구전략' 고민 깊어질 듯 8년 1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실업률도 3%대 초반까지 하락경기 회복세 반영 제조업 취업 400만명 회복청년실업은 여전히 높고 구직 단념자는 늘어 이상훈기자 flat@sed.co.kr 고용시장에 봄이 왔지만 청년실업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수원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취업진로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신상순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지난 5월 국내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만6,000명 늘었다. 8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고용 서프라이즈'라고 할 만하다. 또 실업자는 올 1월보다 80만명을 하회했고 실업률도 3%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구직단념자 수와 취업준비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청년층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2배나 돼 현장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8년만의 최고… '고용 서프라이즈'=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43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8만6,000명 증가해 2002년 4월(64만6,000명) 이후 한 달 증가폭으로는 가장 컸다. 특히 취업자 수는 15세 이상 인구의 증가폭(50만6,000명)을 크게 웃돌아 고용회복세에 탄력이 붙었음을 보여줬다. 이는 지난해 경기둔화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로 떨어졌던 인력들이 취업자로 흡수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자리 창출을 주도한 것은 단연 민간부문. 수출호조와 경기회복에 따라 민간부문의 취업자 수는 51만7,000명 증가해 2002년 7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공공과 국방ㆍ사회보장행정을 제외한 민간부문의 취업자 증가폭은 올 2월 14만2,000명에서 3월 19만2,000명, 4월 30만3,000명, 5월 51만7,000명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9만명 증가한 403만6,000명으로 2000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취업자 수 400만명을 회복했다. 이대로라면 정부의 공공근로 사업인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상반기 말 종료해도 고용 사정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전문가들의 견해도 낙관적이다. 기획재정부는 "민간부문의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고 여성 취업자 증가폭 확대, 상용직 중심 취업자 증가 등 일자리의 질도 좋아지고 있다"며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고용회복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2ㆍ4분기까지 40만명대의 증가세를 예상했는데 기존 전망보다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5월 이후 공공부문의 고용은 부진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기업의 노동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비자발적 실업자, 여전히 그늘=이처럼 고용지표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세를 반영하고 있지만 정작 청년들의 일자리 찾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통계청 지표에도 이는 일정 부분 드러나 있다. 5월 청년실업률이 6.4%로 2월(10%)보다 크게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체 실업률의 2배에 달한다. 비경제활동인구 부문에서 취업준비 인구는 67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났다. 취업준비 인구는 취업을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 고시공부를 하는 경우 등을 포함한다. 구직단념자도 22만9,000명으로 7만8,000명이나 늘었다. 구직단념자 가운데 상당수가 희망근로 종료 이후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중장년층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고용의 벽이다. 추세적이기는 하지만 일용근로자 감소세(전년 동월비 -6.6%)가 계속되고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2.5%)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취약계층의 일자리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인 일자리 구조조정하에서 일용근로자와 자영업자 감소는 긍정적인 면이라고 평가하지만 현실적으로 취약층 일자리의 상당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서 줄어든 일자리를 임금근로자 부문으로 어떻게 채워 나갈지가 문제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경기회복의 영향을 받되 기저효과 때문에 취업자 수가 많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민간 분야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제조업 분야의 고용창출이 둔화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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