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 정보통신 分社바람

LG전선 별도법인 '링네트' 설립…대한전선도 추진LG전선·대한전선 등 대기업들이 정보통신분야의 분사를 실시, 또는 추진하는 등 전선업계에 분사바람이 불고 있다. LG전선(대표 권문구)은 최근 사내의 자율경영팀이었던 네트워크 사업부를 별도법인 「링네트(RINGNET)」로 분리하고 이에 대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링네트는 45명의 임직원이 자본금 10억원을 출자해 설립된 회사로 종업원 지주제의 형태로 운영되며 이주석(李柱石) 전 LG전선 네트워크 사업부장 겸 상무보가 초대 사장직을 맡게 됐다. 이 회사는 앞으로 정보통신기기를 제조하고 LAN망을 구축하는 등 기존사업 외에 인터넷 컨텐츠사업, 보안소프트웨어 개발·판매, 통신사업자에 대한 네트워크 관리교육 등 신규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LG전선은 이외에도 광통신· 광부품 등 몇개 사업부를 중심으로 분사논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선도 정보통신기기 분야를 중심으로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아직 LG처럼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상반기 중에 작업을 완료하고 별도법인으로 분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논의중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분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다중접속분할기, 증폭기 등의 제품군이 대상으로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선업계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정보통신사업 분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매출비중도 그리 크지 않아 분사를 하더라도 모기업에 큰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대기업의 정보통신분야 매출비중은 불과 3%에 지나지 않는다. 한 관계자는 『광통신 등과 같이 현재 기업매출의 중요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를 분리하게 되면 타격이 크기 때문에 각 기업마다 분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하고 『반면 정보통신분야는 매출비중은 적지만 성장성은 크기 때문에 분사를 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 입력시간 2000/04/1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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