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여객과 화물 수송량의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지속됨에 따라 내년에도 긍정적인 이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주5일 근무제의 본격화로 8월 여객 성수기 이후에도 여행 수요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항공화물 부문도 4분기 성수기를 맞아 급증하고 있으며 여객과 화물수요 모두 내년 이후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최근 수송 지표도 매우 양호하다. 10월 주요 수송지표는 여객과 화물 모두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의 10월 여객수송은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한 62만7,000명, 화물수송은 전년 동월보다 8.7% 증가한 4만4,000톤을 기록했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국제선 여객과 화물 수요가 연 평균 6~7% 가량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도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제트유가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어 영업 실적 상승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내려가면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영업비용이 107억원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강세도 항공사의 핵심 호재로 작용하며 항공운송업종의 이익 모멘텀을 더욱 강화시켜 줄 것으로 평가됐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기대에 약간 못 미쳤지만 항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유가 하락분이 4분기 이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4분기에는 국제선 공시운임 인상도 예정돼 있어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단거리 노선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단위 당 수익은 증가하고 비용은 줄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대우건설 인수에 2,5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잠재적인 악재를 벗어났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장근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올해 배당금을 주당 1,000원으로 가정할 때 아시아나항공의 배당 수입은 95억원 수준”이라며 “대우건설 올 순이익 전망치는 5,242억원 수준으로 이자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지분 투자에 따라 연간 102억원 가량의 경상이익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중국 동방항공의 베이징노선 요금인하 문제 역시 중국선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가격 인하 지역이 제한적이라 수익 달성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