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기업 올 기업공개 활발

글로벌 금융시장 2題
537억弗로 작년의 2배


올해 이머징마켓의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활발히 하면서 글로벌 증시 활황을 이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시장조사기관인 딜로직의 조사를 인용, 올들어 현재까지 이머징 마켓 기업들의 IPO 규모가 53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6억 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많다고 밝혔다. 이는 1월부터 5월까지 실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이며 상장한 기업 수도 268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4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신문은 증시를 끌어 올릴 만한 새로운 재료들이 계속해서 쏟아지는데다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급성장하는 기업들의 주식에 대한 수요 또한 늘어나면서 이머징 마켓 기업들의 IPO가 활기를 띠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2주 동안 러시아 2위 은행인 VTB가 런던과 모스코바 증시에서 80억 달러를 조달했고, 터키의 부동산 업체인 할크 뱅크가 18억 5,000만달러, 러시아의 부동산 업체인 AFI 디벨롭먼트가 14억 달러 규모의 IPO를 실행했다. 글로벌 금융기관의 IPO 건수 및 규모로 보면, 세계적인 금융그룹 UBS가 61억 달러(21개 업체) 규모에 달하는 IPO를 성사시켜 이머징 마켓 기업 IPO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인 골드만 삭스가 44억 달러(8개 기업) 규모를, 3위인 시티그룹이 40억 달러(11개 기업) 규모의 IPO를 진행했다. JP모건의 유럽지역 정보담당 수석인 루이스 바즈-핀토는 "은행권에서 융통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자금을 필요로 하는 이머징 마켓 기업들로부터의 자금 수요가 폭발적"이라면서 "이들은 주식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꾀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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