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2014년 한국의 곡물터미널이 들어선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한진해운이 정부의 융자 지원을 받아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쪽 롱비치 항만에 곡물터미널을 건설한다고 12일 밝혔다. 곡물을 저장ㆍ선별ㆍ유통하는 시설인 ‘곡물터미널’은 곡물 엘리베이터라고도 부른다.
한진해운은 연간 곡물 22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 건설에 총 사업비 5,000만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중서부의 옥수수ㆍ콩ㆍ주정박 등 사료 곡물을 롱비치 항만으로 운송한 뒤 곡물터미널을 통해 컨테이너에 환적해 동북아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곡물을 멕시코만~파나마 운하를 통해 벌크선으로 들여오고 있다. 운송기간은 약 60일이다. 이번 사업으로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미국 남서해안의 곡물터미널에서 컨테이너로 곡물을 들여오면 운송기간이 30일까지 단축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곡물을 수입할 땐 벌크로 들어와야 가격경쟁력이 있다. 해운회사는 수출을 끝내고 보통 빈 컨테이너로 귀국하는데 여기에 곡물을 싣고 돌아온다면 벌크선의 효과를 내면서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