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31일부터 여름휴가

4박5일간…관저서 머물며 휴식 취하기로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4박5일간 여름 휴가를 보낸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4년 탄핵 기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여름휴가 기간 지방 휴양지에서 며칠을 보냈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관저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중 호우로 수재민이 속출한데다 휴가 기간 챙길 현안이 많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이번 휴가 기간에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8ㆍ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전달할 메시지를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은 휴가기간 관저에 머물며 광복절 경축사 구상과 각종 정책에 대한 점검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 대통령은 이 기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선정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8월 초에 사면 대상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청와대 예고대로라면,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 등 정치인과 기업인 등에 대한 사면 여부가 이 기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노 대통령은 또 새 법무장관을 비롯, 기획예산처 차관, 방위사업청장 등 차관급 인사 문제도 휴가 기간에 검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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