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류독감 파동으로 닭고기 소비가 급감하자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닭고기 소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지난 13일부터 사원들의 회식 메뉴에 닭요리를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하는 등 닭고기 먹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윤석금 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닭고기 먹기 캠페인은 회식 외에도 직원들이 일주일에 한번은 닭고기를 간식으로 먹도록 하는 `실행지침`을 담고 있다. 그룹측은 특히 회식에서 먹는 닭고기 요리에 대해서는 해당 경비를 지원, 캠페인을 적극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유아복 전문기업인 모아베이비도 매달 실시하는 직원 생일축하 파티에 생일케이크 대신 통닭을 선물하기로 했으며, CRM(고객관리) 전문업체인 큐앤에스 역시 매주 1회 본사 옥상에서 닭고기를 이용한 요리로 점심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닭고기 소비에 동참하고 있다.
이 밖에 파스퇴르유업도 구내식당에서 매주 2차례 닭고기를 주메뉴로 한 점심식사를 제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를 지원할 예정이며, 점토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인 픽토는 야근하는 직원들에게 야식으로 통닭이나 닭도리탕 등을 주문해 주고 있다.
이에 앞서 에쓰오일도 닭, 오리고기 소비촉진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조류독감 발생 이후 구내식당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식사 메뉴에 포함시키기로 하고 먼저 오는 18일 점심식사 때 삼계탕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