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거침없는 질주'

6언더 공동선두로 2주 연속 우증 줄달음
5언더 이미나, 4언더 장정·김미현등 추격

강수연 '거침없는 질주' 6언더 공동선두로 2주 연속 우증 줄달음5언더 이미나, 4언더 장정·김미현등 추격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강수연이 25일 미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웬디스챔피언십 첫 라운드 경기 도중 17번홀에서 파 퍼팅을 성공시킨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AP=연합뉴스) 자신감이라는 ‘날개 옷’을 걸친 ‘필드의 패션모델’이 한층 강해진 모습이다. 강수연(29ㆍ삼성전자)이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GC(파72ㆍ6,517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선두에 나섰다. 지난 22일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미국무대 도전 5년 만에 첫 우승을 거머쥔 강수연은 물오른 샷 감각을 그대로 유지하며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달음질을 시작했다.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다른 한국선수들도 산뜻하게 출발했다. 캐나다여자오픈 챔피언 이미나(24)는 5언더파 67타를 쳐 5명의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6위를 달렸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장정(25), 2002년과 2003년 각각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김미현(28ㆍKTF)과 한희원(27ㆍ휠라코리아), 그리고 신인 손세희(20) 등도 4언더파 68타로 선전, 공동15위에 포진하며 공동선두를 2타차로 추격했다. 자신감이 더해진 강수연은 이날 보기 1개를 했지만 버디 5개를 뽑아내고 이글 1개까지 곁들이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1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잡아낸 강수연은 4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홀 60㎝에 붙여 가볍게 1타를 더 줄였다. 6번홀(파4)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지만 8번홀(파3) 버디로 만회한 그는 9번홀(파5)에서는 13m 거리의 칩샷을 곧장 홀에 넣는 이글로 갈채를 받았다. 10번홀(파4)에서도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8번부터 3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선두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파울라 마르티(스페인)와 헤더 댈리-도노프리오(미국),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자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 그리고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등이 강수연과 함께 ‘다국적’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강수연은 “샷과 퍼팅 감각이 지난주처럼 아주 좋아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한달여만에 투어에 복귀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보기 없이 3개의 버디를 기록해 선두그룹에 3타 뒤진 공동27위에 자리했다. 이날 그린적중률 80%를 웃돌았으나 퍼트 실수가 잦았던 소렌스탐은 “지난 2주일간 골프채를 잡지 않았는데 3언더파면 대만족”이라며 시즌 7승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시즌 2승의 ‘루키’ 폴라 크리머와 상금랭킹 4위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도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한국선수의 연승 저지에 나섰다. 입력시간 : 2005/08/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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