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0억∼400억 순매도 어제 60억 그쳐우리나라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구제금융 지원이 확정되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 주식 매도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 침체의 최대 요인인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투매가 진정되면 국내 주가는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이후 이달초까지 일평균 6백억∼7백억원 가량을 기록하던 외국인투자가들의 순매도 규모가 최근들어 3백억∼4백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특히 외국인들은 IMF 구제금융 요청이 확정된 21일에는 60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에 앞서 ▲지난 15일 84억원 ▲17일 1백83억원 ▲18일 7백12억원 ▲19일 2백57억원 ▲20일 4백1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해 최근 주식매도 규모를 크게 줄이는 추세였다.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순매도 규모가 이처럼 줄어드는 것은 IMF의 구제금융 지원으로 미달러화 부족에 따른 국내 외환 및 금융시장 불안정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가 IMF지원에 앞서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일일 환율 변동폭을 10%로 대폭 상향 조정, 적정 환율을 찾아가는 속도가 빨라져 외환 가수요 현상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도 환차손 우려에 따른 외국인 주식 투매를 진정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동배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이와 관련, 『IMF지원이 결정되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외국인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향후 증시의 흐름은 전적으로 국내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의 투자 움직임에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