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전국의 시ㆍ군ㆍ구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이 들어오고, 서울 송파구는 순유출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경기도로의 유입인구가 크게 느는 바람에 수도권의 과밀현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참여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정책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3ㆍ4분기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중 전체 234개 시ㆍ군ㆍ구중 용인시가 1만2,472명의 인구 순유입으로 전입초과 1위에 오른 반면 서울 송파구는 9,414명의 순유출로 전출 초과 1위를 기록했다. 용인은 대규모 아파트개발로 인구유입요인이 컸으나 송파구는 재건축 등으로 주민이 많이 떠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입초과지역은 용인에 이어
▲부천시(8,713명)
▲고양시(6,526명)
▲성남시(4,845명) 등의 순으로 상위 10개지역중 경기도가 6곳을 차지했다. 전출초과는 송파구에 이어
▲전남 고흥군(5,847명)
▲전북 장수군(4,025명)
▲경남 합천군(3,128명) 등의 순이었다.
시ㆍ도별 인구이동현황을 보면 서울은 전출 16만1,000명에 전입 14만5,000명으로 1만6,000명 전출초과 1위로 나타났고 이어 전남 1만5,000명, 전북 8,000명, 부산 6,000명 등의 순이다. 반면 경기도는 전입 19만2,000명에 전출 13만8,000명으로 5만4,000명 전입초과를 보여 단연 순유입1위를 기록했다.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전체로는 이 기간에 3만4,000명의 순유입을 보여 수도권 과밀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수도권은 5개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된 지난 98년 4분기부터 줄곧 순유입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행정수도 이전이 논의되고 있는 대전은 1,000명이 순수하게 늘어 주목을 끌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