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부도처리된 삼미특수강에 대한 자산 실사결과가 이달말 채권은행단에 제출될 예정이어서 오는 9월부터 매각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삼미특수강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포항제철과 인천제철, 동부제강 등의 치열한 인수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포철은 세아제강 및 포스틸 등과 연합전선을 구축, 삼미 인수를 추진중이며 인천제철과 동부 등도 강력한 인수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이들 기업이 삼미특수강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이 회사의 스테인리스강판 생산능력이 연간 25만톤으로 업계 전체의 37.3%를 차지하고 있어 이를 매입할 경우 단숨에 업계 선두로 뛰어 오를 수 있기 때문.
국내 스테인리스 강판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삼미특수강의 점유율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인천제철 20.5%, 대한전선 15%, 포철과 기타업체 각 7%, 수입 5.8% 등의 순이다.
삼미는 극심한 경영난에 따라 「골칫거리」였던 봉강·강관사업 부문을 지난 2월 포철에 매각한 뒤 스테인리스 강판만을 생산하다 3월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중이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