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미니밴「카니발」이 이탈리아에서 다목적차량(MPV) 수입차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23일 기아차에 따르면 카니발은 1·4분기동안 이탈리아에서 1,313대가 팔려 MPV 부문에서 1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르노, 크라이슬러, 포드, 폴크스바겐 등 세계적 자동차업체들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미니밴을 MVP 항목으로 구분하고 있다.
특히 MPV 전체 모델에서도 이탈리아 현지 업체인 피아트 율리세(1,494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지난해 이탈리아에 진출한 이후 현지 시장에 맞는 적절한 가격과 높은 품질로 대응한 것이 적중했다』면서『올해 5,200대의 카니발을 팔아 18%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0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탈리아 수입차 딜러들도 카니발의 인기에 자극받아 전국 32개 주요 신문을 대상으로『독신을 탈피, 가족을 이뤄 가정용으로 적합한 카니발을 사자』라는 독특한 광고를 스스로 제작해 싣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 1·4분기 다목적차량 판매현황
업체(모델) 판매대수(점유율)
피아트(율리세) 1,494(20.5)
기아(카니발) 1,313(18.0)
르노(에스파세) 1,207(16.6)
크라이슬러(보이저) 1,131(15.5)
포드(갤럭시) 1,051(14.4)
폴크스바겐(샤란) 623(8.5)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4/23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