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택시 절반이 현대차

싱가포르 도로를 달리는 택시의 절반이 현대차가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양승석 사장과 림짓포 컴포트델그로 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싱가포르 택시 공급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 싱가포르의 대형 택시회사인 컴포트델그로 그룹에 최대 4,000대 가량의 쏘나타()NF) 디젤 택시를 공급하게 된다. 싱가포르에는 현재 8개사, 약 2만5,000여대의 택시가 운행 중이며 이 가운데 컴포트델그로 그룹이 1만6,000대를 보유해 6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컴포트델그로 그룹은 싱가포르 정부가 지난 2006년 말부터 새로 공급되는 디젤택시의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노후화된 기존 택시를 현대차의 쏘나타로 교체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을 통해 지난 2007년부터 내년까지 싱가포르에 총 1만4,000여대의 택시를 판매해 싱가포르 전체 운행 택시의 절반이 넘는 약 56%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 체결로 현대차가 명실상부한 싱가포르 택시 시장의 최강자로 등극했다”며 “특히 동남아의 허브라 불리는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택시를 공급함으로써 현대차의 품질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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