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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기업 메디포스트가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의 첫 시술을 세계 최초로 실시, 줄기세포 의학 시대의 서막을 올렸다.
메디포스트는 30일 무릎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의 첫 시술이 서울의 한 정형외과에서 실시됐다고 밝혔다. 첫 시술은 외상성 관절염으로 인해 연골 결손을 앓고 있는 58세 여성을 대상으로 약 50분에 걸쳐 이뤄졌다.
양윤선 대표는 “지금까지의 의약 기술로 극복하지 못했던 난치성 질환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첫 단추가 성공적으로 끼워졌다”며 “올해 남은 기간을 카티스템의 정착기로 삼아 2~3년 내 더 많은 환자들이 시술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티스템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제 3상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올해 1월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퇴행성 및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결손 치료제로 메디포스트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하철원 교수 팀의 11년에 걸친 공동연구로 개발됐다.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가 아닌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를 원료를 하기 때문에 제품 규격화,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치료 유효성도 일관적이라는 특징이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이번 줄기세포 치료제 시판이 ‘재생 의학’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며 한국 줄기세포 연구가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티스템은 국내 판권을 보유한 동아제약에 의해 병원 처방을 거쳐 판매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국내 1위 제약사로 줄기세포 등 바이오 분야 연구 성과가 높고 정형외과 분야 영업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