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처음처럼' 점유율 15% 목표

출시 100일만에 6,300만병 판매… 36개국 본격 수출도


두산주류 BG는 새로 내놓은 소주 ‘처음처럼’의 올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기선 두산주류BG 사장은 처음처럼 출시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강릉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 사장은 “출시 첫 달부터 당초 목표치 보다 20% 더 팔리고 있어 연말까지 전국 시장점유율은 15%, 수도권 시장점유율은 25%까지 달성, 소주시장 2위 브랜드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도주 지역인 강원도에서 아직까지 점유율이 55% 수준이나 장기적으로 80%까지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3월 현재까지 처음처럼의 시장점유율은 서울에서 13.9%, 전국에서 8%를 기록하고 있다. 처음처럼은 출시 100일만에 6,300만병(30병 210만상자)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자사의 ‘산(山)’ 소주나 진로 ‘참이슬’의 출시 초기 기록보다 2배 이상 앞선 실적이라고 두산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산은 올해 소주 순매출(주세 제외) 1,200억원을 달성, 지난해 700억원보다 70%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사장은 산 소주도 한때 10% 점유율로 반짝 성장하다 다시 한자릿 수로 꺾였던 전례에 비추어 처음처럼의 판매 호조도 출시 초기 효과과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소비자 선호도 조사 결과 산 때의 7~8%보다 훨씬 높은 20%대로 나타나는 등 상황이 전혀 다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두산은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오는 19일 그 동안 소주가 수출되지 않던 독일에 ‘처음처럼’ 브랜드로 첫 수출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6월부터 미국, 중국 등 전세계 36개국에 기존의 ‘산’ 브랜드를 대체해 ‘처음처럼’ 브랜드로 본격 수출할 예정이다.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두산 강릉공장은 내수 판매 증가 및 조기 수출 판로 개척에 힘입어 최근 3대였던 알칼리 환원수 제조 설비를 7대로 확충했으며 휴일까지 24시간 생산 체제에 돌입하는 등 과거 ‘그린 소주’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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