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발표에 따라 다음주 코스닥시장은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외국인 투자허용, 수요기반확충, 거래활성화를 위한 조치 등을 중심으로 한 코스닥시장 활성화방안은 코스닥시장을 미국 나스닥시장에 버금가는 제2증권거래소로 발전시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반영, 코스닥시장은 지난 14일(금) 0.35포인트, 15일(토) 0.30포인트 오르는 등 연 이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씨티아이반도체의 벤처승인신청 자진철회가 시장에는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씨티아이는 벤처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관리상의 허점 때문에 벤처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는데 다른 벤처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외국인 투자를 위협적으로 생각하는 벤처기업들의 벤처인정신청 기피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 활성화 발표의 효과로 다음주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낙관하고 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금융혼란 심화와 일부 벤처종목들의 재료소진으로 위축되었던 시장 분위기가 시장활성화조치로 주중반 이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심리적 안정에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1만4천원대까지 급락한 한글과컴퓨터가 지난주 중 53%의 상승률을 기록, 눈길을 끌었다. 한글과컴퓨터는 8일 1만5천4백원에서 15일 2만3천7백원으로 53.8%나 급상승했다. 시장관계자들은 한글과 컴퓨터의 경영부진설에도 불구하고 낙폭과대, 외국인 투자허용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액면분할 이후 씨티아이반도체 구주와 신주의 가격괴리가 심화되고 있는 점도 주목대상이다.
10월27일 구주 10만원, 전환신주 1만5천원으로 가격역전현상까지 발생했던 씨티아이주식은 액면분할 이후 15일 구주 1만1천3백원, 전환신주 1만1백원으로 구주가 12% 정도 고가에 거래가 형성됐다.
지난주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은 ▲씨티아이반도체(66만4천주) ▲씨티아이반도체 전환신주(19만4천주) ▲현대중공업(11만1천주) ▲디지틀조선(7만4천주) ▲프로칩스(6만8천주) ▲평화은행(5만9천주) ▲주은리스(4만주) ▲한국협화화학공업(3만6천주) ▲우진산전(3만5천주) ▲기업은행(2만9천주) 등이다. 씨티아이반도체는 액면분할을 통한 액면가가 5백원이다.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은 ▲한글과컴퓨터(53.90%) ▲코스프(44.71%) ▲명화물산(43.87%) ▲대동신금(41.54%) ▲한국전지(36.24%) ▲범양사(33.04%) ▲피엠케이(33.0%) ▲청보산업(32.67%) ▲풍산정밀(30.74%) ▲이화공영(30.43%) 등이다.
주가하락률 상위 10개 종목은 ▲우경철강(▽36.0%) ▲제일사료(▽33.73%) ▲제일곡산(▽33.58%) ▲한국가구(▽32.37%) ▲경축(▽28.99%) ▲동마산업(▽28.71%) ▲카인드웨어(▽28.06%) ▲중부리스(▽28.0%) ▲원풍(▽26.80%) ▲뉴코아 1신주(▽26.29%) 등이다.<안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