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유화 그룹인 레프솔이 30일 아르헨티나의 석유 그룹인 야시미엔토스 페트롤리페로스 피스칼레스(YPF)를 134억3,0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전격 제의했다.YPF 지분의 85%를 인수하겠다는 이 제의가 실현될 경우 연간 매출이 270억달러가 넘는 세계 10대 석유 그룹으로 부상한다. 또 중남미 시장을 장악해온 브라질과 베네수엘라의 석유회사들도 강력한 경쟁회사를 갖게 된다.
지난 1월 아르헨티나 정부에 20억달러를 주고 이미 YPF 지분의 15%를 인수한 레프솔은 유럽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시장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YPF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프솔의 알폰소 코르티나 회장은 파이낸셜 타임스 회견에서 『이번 제의가 사업 확장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탐사와 생산 천연가스와 액화천연가스(LPG) 정유및 마케팅 중남미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레프솔이 150억∼16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은 사업 확장이 무리한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