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인 중소형주의 랠리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기관들이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중소형주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중소형주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처럼 전종목에 걸쳐 무차별적으로 상승하기보다는 수익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선별적 상승이 예상된다.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급등하면서 증시에 상장된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18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650개 종목(우선주는 제외) 중 91.5%인 595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특히 전체 상장종목의 72.5%인 471개 종목이 코스피지수의 연간 상승률을 넘어서는 등 개별 종목장세가 활발하게 전개됐다. 실제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한국전력ㆍ포스코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밑돈 반면 중소형주는 비약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형주와 중형주 지수는 올 들어 각각 112.9%, 78.8% 올랐지만 대형주는 39.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에서 중소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중반 9%에서 현재 13%까지 높아져 시총의 대형주 집중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관들이 저평가주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다 실적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내년 중소형주의 이익증가율은 19.1%로 대형주(9.7%)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시장도 내년 이익 증가율이 53%에 달할 전망이어서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IT와 산업재, 경기 관련 소비재의 이익증가율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대신증권은 예상했다. 박소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중소형주의 높은 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은 중소형주가 9.5배, 대형주는 9.2배 정도여서 큰 차이가 없다”며 “내년 이익증가율을 감안하면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시장의 성장동력이 자산가치에서 수익가치로 전환되면서 실적이 뒷받침 되는 종목 중심의 선별적인 강세장이 전개될 것”이라며 배타적 경쟁력을 가진 업종대표주나 미디어ㆍ바이오 관련주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