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을 규제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2002년부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멕시코 간에 적용되고 있는 자동차 협정의 효력을 중지시키겠다는 뜻을 멕시코 정부에 전달했다.
이는 멕시코와의 자동차 무역에서 적자폭이 계속 확대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해 멕시코와의 자동차 무역에서 10억달러의 적자를 봤다며 수입 규제를 위한 자동차 협정의 재협상을 요구한 바 있다.
데보라 히오르히 아르헨티나 산업장관은 "양국 간에 체결된 자동차 협정이 아르헨티나에 이익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멕시코와의 자동차 무역 균형을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멕시코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재협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양국 간 무역분쟁을 예고했다.
아르헨티나와 마찬가지로 대(對) 멕시코 자동차 무역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는 브라질도 재협상을 통해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 3년간 수입 쿼터를 적용하기로 했다.
브라질이 적용하는 수입 쿼터는 올해 14억 5,000만달러, 2013년 15억 6,000만달러, 2014년 16억 4,000만달러다. 지난해 브라질의 멕시코산 자동차 수입은 21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