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 착공 면적이 통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건축허가를 받은 주택도 1998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통상 건축허가를 받은 뒤 3~6개월 이후에 착공하고 착공한 주택은 2년가량 이후에 실제 입주하는 것을 감안하면 2~3년 뒤 주택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건축허가를 받은 건축물은 총 1억2,065만8,000㎡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07년의 1억5,095만7,000㎡ 보다 20.1%나 줄어든 것으로 2005년(1억1,150만5,00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건축허가를 받은 주거용 건축물의 면적은 3,846만2,000㎡로 전년대비 41.0%나 줄었다. 이는 1998년 이후 최저치다. 1998년 주거용 건축허가는 외환위기로 주택건설업계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전년의 절반 수준인 3,115만5,000㎡로 떨어졌었다. 이후 외환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서서히 회복돼 한번도 4,00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으며 2007년에는 6,521만2,000㎡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 밖에 작년에 건축허가를 받은 건축물의 면적은 상업용 3,326만5,000㎡(전년대비 -6.9%), 공업용 1,850만4,000㎡(13.2%), 교육ㆍ사회용 1,358만8,000㎡(10.8%), 기타 1,683만9,000㎡(-21.3%) 등이었다. 국토부는 주택시장의 침체로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허가가 앞으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분양대책, 재건축 규제완화 등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내느냐가 앞으로의 추이에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 착공한 건축물의 면적도 총 7,519만4,000㎡에 그쳐 전년보다 22.2% 줄면서 2001년(7,076만2,000㎡)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거용 건축물의 착공 면적은 1,566만3,000㎡로 전년보다 52.2%나 줄었다. 이는 통계를 체계화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2000년(2,673만㎡) 이후 가장 적은 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