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해외조림 투자 급증

작년 5개국 3만8,500㏊… 연평균 실적 4배 달해

세계 금융위기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국내 기업들의 해외조림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지난해 9개 국내 기업이 5개국에 총 3만8,500㏊의 조림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5년간(지난 1993~2007년) 해외조림 실적 14만1,000㏊의 28%, 연평균 조림실적(9,000㏊)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중 지구온난화 및 화석원료 고갈 등에 따른 대체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바이오에너지조림은 2만8,000㏊, 목재자원 확보를 위한 산업조림은 1만여㏊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물산 등 신규 투자 업체의 경우 모두 바이오조림 투자에 진출했고 솔로몬제도ㆍ인도네시아 등에 이미 진출한 업체는 산업조림에 꾸준한 실적을 보였다. 한편 연평균 5건 미만에 그쳤던 해외 산림자원 개발 투자계획 신고건수도 지난해 16건으로 늘어났다. 산림청은 올해 해외조림 사업규모를 예상할 수 있는 투자대상국의 최종 사업승인 면적이 9만3,000㏊에 달하고 대상지 확보 및 승인신청 중인 것도 42만㏊에 달해 국내 기업의 올해 해외조림 투자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호 국제산림협력과장은 “최근 세계적인 원자재난과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한 대체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해외조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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