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영화두는 "성장과 나눔"

최내원회장 "中 중심 세계경영…글로벌社 도약"
김준기회장 "소재·화학등 4대분야 최고로 육성"
박삼구회장 "신규사업 진출", 현정은 회장 "핵심사업 집중투자"

올해 우리 경제는 일자리 창출, 내수진작, 지속적인 수출증대, 서민생활의 안정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 같은 어려운 과제들을 반드시 해결해야 하고 또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주체는 다름 아닌 기업이다. 새해에 우리 기업은 무엇보다도 과감한 투자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국민들의 살림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힘써야 한다. 또한 투명경영, 정도경영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해 국민들이 우리 기업을 자랑스러워하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세계 정상에 다가갈수록 국제사회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시장에서의 우위 확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위상도 갖추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수가 살아나면서 점차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경기 회복 기조를 더욱 확실히 다지기 위해서는 정부ㆍ기업ㆍ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시장 친화적 경영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경제활력을 되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활동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해야 한다. 기업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과 비난을 바탕으로 하는 반기업정서가 하루 속히 불식돼야 하고 정부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통해 정책의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금년은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있어 경제가 정치논리에 휩쓸리지 않도록 다 함께 노력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는 무역규모가 세계에서 12번째로 5,000억 달러를 돌파해 우리의 국민소득도 2만 달러대 진입을 바라볼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뜻깊은 한해였다. 지난 세기를 돌이켜 보면 우리의 과거는 참으로 굴곡이 많았다. 20세기 중반기까지도 절대빈곤을 면치 못했으나 20세기 후반 들어 국민의 끈기와 열성, 그리고 무역입국 전략을 통해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짧은 기간내 세계 11위의 경제대국, 세계 12위의 무역대국으로 발전했다. 올해에는 지난 2004년 수출 2,000억 달러를 돌파한지 2년만에 수출 3,000억 달러를 넘어서 ‘무역규모 1조달러,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진입을 위한 기초를 쌓는 한해가 될 것이다. 협회는 DDA협상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업계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는 노사관계의 구도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노동법 개정이 예정돼 있어 연초부터 많은 갈등과 대립이 예견된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제 산업현장이 혼란과 무질서에서 헤어날 수 있도록 국제기준과 보편적 관행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특히 사업장내 복수노조에 따른 교섭 창구 단일화,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의 예외 없는 금지, 필수공익사업 범위 확대, 대체근로 전면허용 등을 충실히 반영해야 할 것이다. 노동계도 고율 임금인상 투쟁보다는 생산성을 높이고 고용의 안정성 제고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노동운동을 전환해 나가야 한다. 경영계 역시 투명ㆍ윤리 경영의 확대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노사간의 신뢰 향상과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노사정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국가경쟁력강화에 총 매진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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