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리셉션에 양국인사 천여명 “운집/신라호텔 등 “비수기에 깜짝특수” 즐거운 비명○…10일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의 양국확대정상회담에는 크레티엥 총리가 함께 온 캐나다 9개주 총리와 유콘 특수지역 지도자 등 10명이 참석해 캐나다의 독특한 의전과 대한 경협에 대한 캐나다측의 관심을 대변.
정부 고위관계자는 『캐나다에서는 주총리가 연방총리와 거의 동등하게 대우받고 있다』며 『캐나다의 독특한 의전절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
김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에서 『솔직히 말씀드릴 것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캐나다 정부가 한국에 대해 반덤핑제도를 신중히 운용하고 우리 상사주재원에 대한 입국절차가 까다로워 애를 먹고 있는 만큼 적극 협조해 주었으면 한다』고 요청.
이어 크레티엥 총리의 사회로 9개주 총리와 유콘주 지도자 등 10명이 차례로 돌아가며 자기주와 한국과의 관계 등에 관해 발언.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이들 9개주 총리와 유콘주 지도자는 자기주와 한국간 교역투자 등 경협의 지속적인 확대·발전에 대해 희망과 기대를 한결같이 피력했다』고 전언.
○…10일 하오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캐나다 경협위 환영리셉션에는 호텔 그랜드볼룸이 빽빽히 들어찰 정도로 많은 정·재계인사들이 참석해 눈길. 조양호 한·캐나다 경협위원장(한진그룹 부회장) 주최로 열린 이날 리셉션에는 캐나다측에서 4백50여명, 국내 재계인사 5백여명등 1천여명에 달하는 유명인사들이 운집했다.
이날 환영리셉션은 제14차 한·캐나다 경협위 합동회의에 앞서 열린 것으로 국내에서는 최종현 전경련회장을 비롯한 주요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이 대부분 참석했으며 캐나다측에서도 크레티엥 총리와 노던텔레콤, 코렐사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컴퓨터업체의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해 양국 재계간 친선의 장이 됐다.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가 5백여명이라는 유례없는 대규모 수행원을 이끌고 9일 방한함에 따라 호텔신라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이 비수기속에 「특수」로 즐거운 비명.
크레티엥 총리와 퀘벡주를 비롯한 주지사 10명 등 2백여명이 오는 14일까지 머무는 호텔신라의 경우 50%에도 못미치던 예약률이 최근에는 객실을 구할 수 없는 상태. 하얏트 호텔에도 총리를 수행하는 3백50명의 기업인 대부분이 묵게 돼 총 6백5개 객실중 3백여실을 차지했으며 세미나 등 총 27회의 연회도 가질 예정이어서 예약률이 1백%에 달했다.
호텔업계는 이번 캐나다총리 일행 방문으로 인해 10억원에 달하는 「벼락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레티엥 총리 방한을 계기로 중소 무역업체들의 캐나다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무역대리점협회는 10일 하오 하얏트호텔에서 크레티엥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스테판 밴하우튼 캐나다 무역협회장과 양국간 무역거래에 있어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최승웅 무역대리점협회장은 계약서 체결후 『이를 계기로 국내 중소기업의 캐나다 진출과 무역거래를 크게 촉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우원하·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