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서비스 전문가로 유명한 벳시 샌더스(66ㆍ사진) 전 노드스트롬 부사장은 22일 "한국 백화점의 서비스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전 부사장은 미국의 명품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에 25년간 재직하면서 서비스 전문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인물로 롯데백화점 매장 순회 및 임직원 대상 강연을 위해 최근 방한했다. 샌더스 전 부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이 백화점 고유의 스타일을 보고 찾아오는 데 비해 한국은 고객들이 브랜드를 보고 구매하기 때문에 상품력의 차이가 거의 없어보였다"며 "이 때문에 서비스 수준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명품점을 지향하는 백화점들은 개인 소파를 비롯한 1대1 VIP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좀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샌더스 전 부사장은 "서비스 제고를 위해서는 백화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가족처럼 지내면서 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