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硏, 미사일 장착 센서 교정 기술 개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길이센터 김종안 박사팀은 군사 전략물자로 수출입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는 초고정밀 각도 표준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각도센서는 미사일이나 레이더와 같은 군사시설의 성능을 결정하는데 핵심 요소로, 분해능이 1초보다 작은 고성능 각도측정기의 경우 제품의 수출입뿐만 아니라 기술 공개도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연구팀은 0.005초 이하의 분해능을 가진 회전스테이지에 부착된 정밀 눈금판의 회전각을 광센서로 읽어 제어할 수 있는 각도 표준기를 제작했다. 12개의 센서에서 읽은 신호에 자가 교정법을 적용해 신호의 오차를 분리, 오차가 제거된 회전 각도를 산출했다. 현재 상업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각도 센서 보다 10배 이상 정확한 각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회전각 센서 모듈의 세계 시장규모는 오는 2015년 약 2조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제조, 조립 등 산업용 로봇 분야는 회전각 센서 모듈을 더욱 고성능화 하고 있는 추세여서 관련 분야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김종안 박사는 “정밀한 각도 표준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고정밀의 각도 눈금 원판의 제작이 가능하다”며 “산업체가 이 정밀한 원판을 사용해 센서를 제작하면 수입이 불가능 했던 고성능 센서를 국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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