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남-영암도 기업도시에

정부 '관광레저형' 시범사업지로 추가 선정

충남 태안과 전남 해남ㆍ영암이 기업도시 시범사업지로 추가 선정됐다. 이로써 지난 7월 선정된 전남 무안(산업교역형), 충북 충주(지식기반형), 강원 원주(〃), 전북 무주(관광레저형) 등을 포함해 시범사업지는 총 6곳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기업도시위원회를 열어 7월8일 회의에서 재심 결정을 받은 태안과 해남ㆍ영암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정부는 이들 6개 기업도시 시범사업지에 대한 관계부처 협의, 기업도시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른 곳은 연말께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하반기에 실시계획을 승인, 착공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태안과 해남ㆍ영암은 7월 종합평가에서 총 8곳의 신청지 중 각각 1, 4위를 기록했지만 사업지 용도변경 및 환경대책이 미흡해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 농지의 용도변경 문제가 걸림돌이었던 태안은 태안군과 현대건설이 농지보존 범위를 100만평으로 확대하고 식량위기 등 유사시에 226만평을 농지로 환원한다는 확약서와 개발이익 전액 재투자, 직접사용토지의 10년 이상 의무사용, 공공기관 사업 참여 등 농지보존과 공공성 담보를 위한 보완계획을 제출해 추가로 선정됐다. 해남ㆍ영암 역시 전남과 시행기업이 담수호 수질개선 대책, 야생동물 보호, 친환경적 토지이용 계획 등 종합적인 환경 분야 보완대책을 마련해 재심의에서 통과됐다. 정부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3곳의 건설이 본격 추진되면 약 14조4,000억원의 건설투자와 24만여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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