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회원사 돕는 '한국무역 길잡이' 업체에 맞춤형 서비스 제공 글로벌 무역전문인력 육성 해외시장 개척자금 제공등 세계시장진출 입체적 지원
입력 2004.10.03 19:44:42수정
2004.10.03 19:44:42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46년 설립 이래 무역업계의 권익옹호와 수출증대를 위한 지원에 나서는 등 말 그대로 ‘수출한국의 내조자’ 역할을 해왔다.
해방직후 혼란한 무역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당시 105개의 무역업체로 창립된 무역협회는 중국 정크무역선과의 가격협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수출알선과 대행은 물론 수출조합 결성을 주도하는 등 수출진흥에 앞장서기도 했고 무역상의 애로가 생길 때마다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건의해 반영함으로써 업계의 이익을 옹호해 왔다.
이후 1960년대에 들어서는 뉴욕과 홍콩, 함브르크 등에 해외지부를 만들고 홍콩에 코리아센터를 설치했으며 일본 및 미국의 경제계와의 우호증진과 교류확대를 위해 한일민간합동 경제위원회 및 한미경제협의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이어 70년대에는 오일쇼크와 세계경기의 후퇴 속에서도 수출신장을 위해 대구지부와 전주지부를 개설하는 한편 미국에 대한 수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뉴욕에 한국센터를 설립했다.
또 신보호무역주의가 본격 확산되고 통상협력 활동이 강화된 80년대에는 무역클레임 처리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대한상사중재원을 인수해 확대 개편했으며 한국무역절차간소화위원회를 만들어 수출입절차 간소화에도 큰 힘을 쏟았다. 아울러 날로 강화되고 있는 선진국의 통상압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통상교섭부를 신설하고 워싱턴과 브뤼셀에 해외사무소를 개설했다.
무역협회는 이후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에 걸쳐 무역자유화 추진과 종합무역서비스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3년여간의 공사 끝에 사무동과 전시장, 호텔, 쇼핑센터 및 도심공항터미널까지 갖춰 회원사에 대한 ‘원스톱 무역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한국종합무역센터’를 개관했다. 이어 90년대 중반에는 부산과 경남 창원, 광주에 무역회관을 잇따라 열고 지방무역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기 시작했으며 한국상품의 해외홍보와 이미지 강화를 위해 한국무역홍보센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무역협회는 이제 이러한 수출지원 역사를 발판 삼아 21세기 세계화, 지식기반경제를 시대를 맞아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우선 ▦무역업체에 대한 서비스 강화 ▦국제적인 전문전시회 개최 ▦전자무역(e-Trade) 인프라 구축 ▦글로벌 무역전문인력 양성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사ㆍ연구 확충 등을 5대 역점사업으로 정해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는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에 걸맞는 경쟁력 있는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를 위해 거래알선 뿐만 아니라 무역서비스 할인클럽 운영을 통해 비용절감을 도모하는 등 8만여 회원사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 개발과 제공에 힘을 쏟고 있다. 또 6개 국제전문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바이어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회원사의 해외시장 개척활동과 외국의 부당한 수입규제에 대한 대응을 위해 해외시장개척기금과 수입규제 대응자금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사연구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는 전략은 물론 국가정책개발에 바탕이 될 수 있는 거시전략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무역아카데미의 국제화 추진과 함께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과의 제휴를 통해 한국인을 위한 전자상거래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또 장단기 무역실무 및 외국어과정을 운영, 청년실업 해소와 창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무역협회는 아울러 범국가적인 전자무역 인프라를 조성하고 부처간 정책조정을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전자무역위원회를 발족하는 한편 국가 전자무역촉진 3개년 계획을 수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재도 통합전자무역플랫폼 기반 조성, 전자무역추진위원회 및 워킹그룹 운영, 전자무역 저변 확산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무역협회는 이밖에도 11개 국내 지부를 통해 해외전시회 참가, 시장개척단 파견, 수출상담회 개최 등 지방 무역업계의 해외마케팅 활동과 무역전문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교역대상국에 6개 해외지부를 운영하는 등 회원사에 대한 지원을 입체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