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세일 사은품이 사라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내년 1월 7일부터시작되는 겨울 정기세일에 사은품을 주지 않기로 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은 2000년 여름 정기 세일부터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고객에게 구매금액의 최대 10%에 해당되는 현물 사은품이나 상품권을 증정해 왔으나내년부터는 세일 기간에 사은품을 제공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5년만에 세일 행사에 사은품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가장 큰 원인은 소비 부진.
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때마다 수 십억원의 판촉비용을 들여 사은행사를 실시했지만 불황 탓에 매출 증대에는 효과가 없었다"며 "판촉비 부담만 가중될 뿐"이라고말했다.
사은행사 축소로 10∼20%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일반 고객을 향한 `매스 마케팅'보다는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사은품 판촉비용을 타깃 마케팅 비용으로 전환하고 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할인점과 차별화된 고급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판촉팀 김봉수 부장은 "세일 기간에 사은행사를 줄이는 대신 단골고객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중저가의 특가행사를 늘리는 등 효율 중심의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