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에 제공되는 식량의 분배 투명성 확인을 위해 오는 20일 청진을 시작으로 25일 남포, 29일 흥남 등 동ㆍ서해 지역3개 도시 인근 지역에 대한 분배 상황 확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18일 주례 브리핑을 갖고 “이번부터 북측으로부터 문서 통보만 받지 않고 1곳에 각 5명씩의 요원을 파견해 현장 주민과 대화하고 사진도 찍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3일부터 시작된 대북 식량지원은 이달 현재 총 18만3,100톤이 전달됐다. 이는 지원 약속 물량인 40만톤의 45.8%에 달한다. 식량분배 현장확인 작업은 10만톤씩이 전달될 때마다 실시하는 것으로 이번 1차 확인 후 3차례 더 실시될 예정이다. 정 장관은 금강산 관광경비 지원문제에 대해 “여야간 이견으로 아직 (지원여부에 대한) 결정이 안된 상태”라며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다시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을 시비용 비료 10만톤 지원도 국회 승인을 필요로 하는 사안은 아니지만 국민과 함께 하는 대북정책을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시간을 갖고 통외통위 의원들을 설득해 지원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17일 판문점에서의 남북 군사실무회담 개최와 관련, “북측이 금강산육로관광과 개성공업지구 건설, 철도ㆍ도로 연결 사업을 남북 쌍방 군대가 원만히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군의 북-중 국경 군병력 배치와 관련, 정 장관은 “중국이 치안 및 내부 경제ㆍ사회적 고려에 따라 국경을 좀 더 철저히 관리할 필요에 따른 것이 아닌가 한다”며 “대북 압력설이나 대미 압력설이 있으나, 그렇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