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선행지수 상승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진 데다 미 정부의 국채 추가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 전망 등으로 인해 미 국채 수익률이 21일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지표금리인 10년물 국채는 이날 뉴욕시장에서 지난 주말보다 0.20%포인트 오른 4.20%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2월 5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 특히 지난달 16일 3.07%였던 수익률이 단기간(26일간)에 1.13%포인트나 급상승한 것은 지난 87년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이처럼 가파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국채 가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달보다 0.1% 상승, 3개월 연속 올라간 것으로 나타나며 국채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또 미 재무부가 이라크 전쟁 비용 마련 등을 위해 대규모 국채를 발행할 것이란 전망도 국채 매도를 부추겼다. 미 재무부는 오는 30일 향후 3개월 동안 발행할 국채 규모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뉴욕시장에선 유럽 각국의 중앙 은행들이 회계부정에 연루된 미국의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이 발행한 정부 기관채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이들 채권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