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포철회장등 투자확대등 협력모색이건희 삼성 회장, 최태원 SK㈜ 회장, 유상부 포철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칼리 피오리나 휴렛 패커드(HP) 회장을 15~16일 잇달아 만나 협력강화를 추진한다.
최 회장은 15일 서울 서린동 SK본사에서 피오리나 회장을 만나 조만간 미국에 설립될 벤처투자 회사의 전략, SK텔레콤 플랫폼 상품의 리엔지니어링 및 패키지 개발, 개인휴대단말기(PDA) 전략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K와 HP는 지난 6월 각각 500만달러씩을 투자해 벤처펀드를 설립, 무선인터넷 분야 등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벤처 업체에 대한 투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SK의 한 관계자는 "양사가 보유한 서비스 및 장비의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협의했다"며 "포괄적 협력관계를 통해 무선인터넷 분야에 대한 장기 투자와 연구개발에 더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철의 유 회장은 16일 정오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피오리나 회장을 만난다. HP는 최근 포철이 자사제품을 포스피아(POSPIA) 시스템의 주기기로 선정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앞으로의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이 회장은 16일 삼성 영빈관인 한남동 승지원에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피오리나 회장과 만찬회동을 갖는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협력보다는 미국 테러사태 이후의 세계경제동향, 정보기술(IT) 산업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석훈기자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