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던 ㈜동부와 그룹의 IT 통합 업체인 동부정보기술이 합병한다.
26일 동부그룹의 한 관계자는 “동부일렉트로닉스와 동부한농의 합병법인 사명을 ㈜동부로 결정함에 따라 기존 ㈜동부의 사명 변경 및 기능과 역할 개편도 검토되고 있다”며 “동부정보기술과의 합병을 통해 역할을 좀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와 동부정보기술의 합병법인의 사명으로는 ‘동부컨설팅’ 등 다양한 명칭이 거론되고 있으며 합병기일은 동부일렉과 동부한농의 합병회사 출범시점인 오는 5월1일 이전이 될 예정이다.
동부그룹 계열사의 인사ㆍ감사ㆍ경영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던 ㈜동부와 동부정보기술의 합병은 그룹 경영방식의 변화를 예고한다. ㈜동부를 통한 수직적인 경영에서 제조업(반도체ㆍ바이오ㆍ철강 등), 서비스(건설ㆍ물류), 금융(생명ㆍ화재ㆍ증권 등) 등 3개 부문이 자율적인 경영에 나서고 신설되는 합병법인이 스텝 조직으로 그룹 계열사를 지원하는 경영방식을 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동부가 그룹의 구조조정본부 역할을 해왔다면 새롭게 태어나는 합병법인은 동부식 자율경영의 스텝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