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보충제, 체중 줄이는 데 도움

과체중이면서 비타민D가 부족하면 비타민D 보충제가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의 루이셀라 비그나 박사는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 모두에 저칼로리 식사를 하게 하면서 이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두 그룹엔 비타민D 보충제를 각각 2만5,000 국제단위(IU)와 10만 국제단위를 복용하게 하고 나머지 한 그룹은 비타민D 보충제를 주지 않고 대조군으로 설정해 한 달 동안 체중의 변화를 비교분석 했다.

그 결과 저용량 비타민D 그룹은 체중이 평균 3.8kg, 고용량 그룹은 5.4kg, 대조군은 1.2kg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허리둘레도 고용량 비타민D 그룹은 평균 5.48cm, 저용량 그룹은 4cm, 대조군은 3.21cm 줄었다.

비타민D 결핍이 비만 또는 비만과 관련된 질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들은 있지만, 비타민D 보충제 복용이 비만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었다.

비타민D의 이러한 효과는 그러나 비만이거나 과체중이고 비타민D의 혈중수치가 낮은 사람에게만 해당된다고 비그나 박사는 강조했다.

따라서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은 모두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재 볼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햇볕 비타민’이라고 불린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이 연구결과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비만회의에서 발표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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