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세 승계 사전 정지작업 가속

삼성SDS, 에버랜드 패션사업 인수이어 SNS 흡수합병

삼성SDS는 네트워크 서비스 및 솔루션 기업인 삼성SNS를 흡수 합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삼성그룹의 3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정보기술(IT)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병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합병이 주목되는 것은 합병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율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SDS 지분 8.81%를 가지고 있으며 흡수 합병되는 삼성SNS의 지분 45.6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따라서 합병비율에 따라 삼성SNS 주식 1주당 삼성SDS 주식 0.46주를 지급하게 되면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율은 8.81%에서 11.26%로 높아진다. 이 부회장으로서는 앞으로 삼성SDS가 상장할 경우 늘어난 지분만큼 계열사 경영권 확보를 위한 실탄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앞서 이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각각 지분을 보유한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을 넘겨 받기로 한 것도 삼성 3세들의 지분가치를 높여 후계작업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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