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 요금인하 여력 충분"

김희정의원 "SMS 요금은 30원, 건당 매출은 8.36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요금 인하 여력이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기정위 소속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10일 올 상반기 SMS 발송건수와 매출 기준으로 이동통신 3사의 SMS 건당 평균 매출을 구한 결과, 8.36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업형 SMS 요금할인 등을 감안하더라도 일반적인 SMS 건당 요금과건당 평균 매출이 비슷해야 하지만 차이가 너무 난다며 이는 SMS 요금 인하 여력이 많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SMS 건당 평균 매출 8.36원에는 이미 원가와 적정규모의 이익 등이 포함돼 있는만큼, 일반 이통 가입자 대부분이 사용하는 SMS 건당 요금 30원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회사별로 SK텔레콤의 SMS 건당 매출은 9.21원이었으나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7. 33원과 7.48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또 이통 3사의 SMS 건당 평균 매출은 2003년 13.25원, 2004년 13.17원을 각각기록, 해마다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통사들이 갈수록 음성통화를 대체하고 있는 SMS 사업을 이익이 나지 않게 운영한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정통부는 SMS 요금의 적정성을 신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통 3사는 이에 대해 "각종 SMS 할인 요금제 매출이 SMS 부문 매출에 합산되지않지만 발송건수에는 포함되므로 실제 SMS 건당 매출은 12원~13원정도 된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